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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내고 홀로 강릉에 있는 Cozy House라는 펜션에 다녀왔습니다. 여자 홀로 떠난다고 하니 떠나기 전부터 걱정스런 말들이 주변에서 많이 오갔었습니다. 하지만 검색하니 왠걸... 홀로 펜션 여행을 떠나는 여성분들이 굉장히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만 절대 혼자 펜션 여행다니는 거 아닙니다;; 이상한 사람처럼 보일까봐 포털 사이트 검색 화면 캡쳐했어요.)

       ▲ '여자 혼자' 추천 검색어

어쨋든 주변사람들의 많은 걱정들이 있었지만, 휴가 전 많은 펜션들을 고르고 골라 여자 혼자서 조용히 지내기 좋다는 펜션! 코지 하우스를 찾아내었습니다. 차도 없고, 면허증도 없기에 다소 가는데 번거로움이 있지만 그래도 여자 홀로 지내기 좋다하니 서슴없이 예약을 했습니다. 다행이 아직은 비수기라 그런지 1박에 8만원으로 다소 저렴(?)하게 갈 수 있었습니다.


# 고속 버스 타기(서울 → 강릉 터미널)

서울에서 코지하우스에 가기 위해서는 먼저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강릉으로 가는 고속버스를 타야합니다. 우등버스는 20,600원(편도)이고, 시간은 막히지 않으면 2시간 반이면 강릉 고속 터미널에 도착합니다. 한시간 반 정도 달려서 횡성 휴게소에서 잠깐 들렸다 갔었던 것 같네요.


# 소금강 방향 303번 버스(강릉 터미널 → 코지하우스)
강릉 터미널에 내리면 이제 펜션까지 가는 버스를 타야합니다.(버스 정류장은 터미널 바로 앞에 위치해있어요.) 버스는 소금강 방향으로 가는 303번 버스를 타면 되는데, 버스가 한시간 간격으로 있기 때문에 타이밍을 못 맞추면 최악의 경우 한 시간정도 기다려야하는 불상사가 발생할 수도 있으니 다소 인내심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버스를 기다리면서 정말 왜 운전면허증과 차가 필요한지 절실히 깨달을 수 있어요ㅠㅠ)

터미널에서 펜션까지는 약 45분정도 걸리고, 버스아저씨께 코지하우스에서 내려주세요~라고 하면 언제 내릴지 미리 이야기해주십니다. 제 기억으로는 내리는 정류장 이름이 퇴곡 경로당인가 마을회관이었던 것 같네요.


# Cozy House 

버스에서 내리면 바로 앞에 펜션이 있습니다. 도착했을 당시에는 늦은 저녁이어서 잘 몰랐지만 아침에 일어나보니, 굉장히 으리으리한 크기어서 조금 깜짝 놀랐답니다.

펜션 뒷편에는 바로 계곡이 흐르고 있었어요. 여름에 와서 놀면 시원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계곡을 바라보는 쪽에 바베큐장도 있어서 좋았고, 나름 썬텐(?)을 할 수 있는 의자도 있었습니다.

▲ 코지하우스 뒷편 계곡


# Cameo White

예약한 방은 혼자서 지내기 좋은 Cameo White였습니다. 예약할 당시, 할머니가 신혼부부가 지내기 좋은 방이라고 거듭 강조하셨던 방이기도 하지요. 그러면 뭐합니까.. 가는 사람은 저 혼자인데요....흙

할머니 말씀으로는 여자 작가분들이 홀로 왔다가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그러니 홀로 가실 여성분들.. 신혼부부가 묵는 방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되더라도 기죽지마세요!

전화로 예쁜 방이라고 강조하셨던 것처럼 내부는 굉장히 아기자기했습니다. 여자라면 누구나 한번쯤 꿈꿔봤을 그런 방이었지요. 진짜.. 평생 이런 곳에서 살면 소원이 없을 것 같았어요. 소품 하나하나, 그리고 내부 인테리어가 핑크빛으로 되어 있어서 그런지 지내는 동안 마치 공주님이 된 듯한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 Cameo White

여러 펜션들 중에서 다소 가기가 복잡했음에도 불구하고 cozy house를 선택했던 것은 방이 아기자기하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2박 3일을 지내면서 코지 하우스에 가게 된 것을 너무나도 잘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참, cozy house는 My Danny, November와 같이 운영되는 펜션이라고 합니다.

방에는 PC도 있었지만, DVD도 있어 고전영화를 볼 수 있었습니다. DVD는
1층 로비에 가면 고전영화부터 최근(?) 영화까지 다양하게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코지하우스를 선택한 또 하나의 이유! 바로 식사였습니다. 다른 펜션과는 다르게 점심과 저녁을 사먹을 수 있어서 선택하게 되었었는데요. 손님이 저 하나 밖에 없었는지 아니면 손님이 적어서 그랬는지 할머니께서 무료로 식사를 제공해주셨습니다. 그것도 따끈한 밥으로요! 어찌나 감격스러웠던지....(할머니! 진짜 감사합니다ㅠㅠ 다음번에 갈때는 맛있는 것이라도 사다드릴께요!)


# 서울로 돌아가는 길(Cozy House 앞 버스 정류장)

펜션 뒤 주차장 쪽으로 나가면 바로 옆에 버스 정류장이 있습니다. 버스를 타러 펜션에서 나가실 때, 버스 시간표를 확인하고 나가세요. 터미널까지 가는 버스가 2시간 혹은 1시간에 한대씩 오기 때문에 때를 잘못 맞춰나가면 오래 기다려야할 수도 있습니다. 


 # Cozy House
    - 교통 : ★★★☆☆ (차없는 사람이 가기에는 조금 불편)
    - 인테리어 : ★★★★★ (꿈에 그리던 내 방!)
    - 환경 : ★★★★☆ (뒷편에는 계곡이 흐르고, 사람이 많이 없어서 조용)
    - 가격 : ★★★★☆(Cameo White 1박 8만원_평일 비수기) 

주변도 조용하고, 방도 아기자기 했기에 여자 혼자 지내기 안성맞춤인 펜션이었습니다. 물론 다소 가는데 불편함이 있기는 했지만, 많이 힘들다할 정도의 불편함은 아니었기에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주변에 오죽헌, 주문진 등 관광지도 많아 왔다갔다 하기 좋은 장소에 위치해있습니다.

혹시 저처럼 홀로 조용히 쉬다 오고 싶으신 분들이 있다면, Cozy House에 가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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