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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토요일은 봉사활동 차 인도로 떠나는 날. 

출국을 위해 육지로 이동도 해야하니 미리 준비를 하면 좋을 것 같아 베란다에 있던 여행 캐리어를 끌고 나왔다. 

음.. 내 나이 스물 여덟. 이젠 나와 더이상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키티 가방이로다 흑흑


처음 홍콩에서 사왔을 때에는 정말 잘 샀다면서 엄마랑 박수 치고 좋아라 했던게 어제 같은데.. 이젠 나도 가방도 나이가 먹어서 서로에게 맞지 않게 된 듯. 홍콩부터 시작해서 유럽, 터키, 싱가폴, 중국 등등 같이 많이도 돌아댕긴 탓에 가방에 상처도 많이 나서 지저분해지기는 했지만 여전히 어딜가나 항상 눈에 확 튀기 때문에 분실 위험이 적어서 아직 버리긴 좀 아깝다.




# 옷 챙기기


인도는 여름 날씨. 28도까지 올라간다 하니 여름 옷을 열심히 뒤져서 챙겼는데..

읭? 왜 옷이 남색 밖에 없는거지? 옷장을 열심히 뒤졌지면 여전히 나오는 건 푸르딩딩한 색깔 뿐.

내년에는 잊지 말고 좀 다른 컬러의 옷을 사보는 걸 시도해 봐야겠다.




# 화장품 소분하기


지난번에 서울 갔을 때 무인양품에 들려서 화장품 공병을 사들고 왔다. 내 성격은 예민하지 않은데 (그렇다고 나는 믿고 있음;;) 피부는 쓸 때 없이 약해서 화장품이 바뀌면 종종 뒤집히기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번에는 집에서 쓰던 화장품을 그대로 가져가기 위해 만원이 넘는 거금을 투입해 제주 집으로 공병을 모시게 되었다.


근데 내려와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공병이 몇개 더 필요했더라는ㅠㅠ 하지만 이미 난 섬으로 내려왔고 제주에서는 굉장히 희귀물품일 것 같아 공급해줄 수 있는 곳이 없을 듯. 제주는 다 좋은데 꼭 필요할 때 없는게 하나씩 있어서 가끔 불편하단 말이지.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공장에서 나온 물품이니까 쓰기 전에 소독하려고 끓는 물에 공병을 넣었는데.. 망할! 열에 약한 물건이라 바로 쪼그라드는 걸 목격하게 되었다. 결국 호들갑을 떨며 간신히 스킨병을 구해냈는데 집게 때문에 약간 찌그러질 수 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운명.


| 클리니크 미스트 병은 헤어 로션으로 재탄생


모자른 공병은 잘 안쓰던 화장품 샘플들을 비우고 대충 정리해보니 화장품 파우치만 2개다. 나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여자들은 이상하게 여행을 가면 화장품을 엄청 많이 챙겨가는 듯.. 



그 외 기타 등등 꼭 필요하다 싶은 것(모기 퇴치 스프레이, 셀카봉, 작은 가방 등)만 챙긴다고 챙겼는데 뭔가 옷보다 잡동사니가 더 많은 느낌이다. 짐을 많이 줄인다고 줄였는데 어째 평소보다 더 많이 싼 듯한 이 느낌은 뭐지;; 떠나기 직전까지 챙겨야할 게 몇 가지 더 남기는 했지만 그래도 중요한 건 다 챙겨서 약간은 홀가분한 기분!



인도 다녀오면 기분도 많이 전환되고 좀더 활발한 나로 돌아와서 다시 일터로 복귀했으면 좋겠다.

머리는 복잡하고 마음은 뒤숭숭, 우울, 찝찝하지만 봉사활동하면서는 모든 걸 다 잊고 아이들과 재밌게  놀다 와야지.


다음 한 주는 행복한 날만 가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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